-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사상 첫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 킹칼리드 국제공항 인근 아람코 연료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항공편 운항 차질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 후티 반군은 F-15 격추를 주장하고, 사우디는 탄도미사일을 실전 사용한 정황이 포착되는 등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예멘 내전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처음으로 공습경보가 내려졌고,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 인근에서는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목격됐다. 사우디 민방위국은 전날 밤부터 이튿날 아침까지 리야드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 경보를 발령했다가 위험 상황이 종료됐다며 해제했다.
이번 경보는 지난 7월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공격을 강화하고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이후 리야드에 발령된 첫 사례다. 항공기 이동정보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킹칼리드 국제공항의 운항 차질지수는 최고 수준인 5.0을 기록했으며, 여러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장시간 지연됐다. AFP통신은 공항 인근에 위치한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연료탱크에서 불이 났고,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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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정부는 공격 주체를 포함해 이번 피격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후티의 연관 가능성이 제기된다. 후티는 최근 예멘 서부의 거점 모카항을 점령한 데 이어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페림 섬까지 장악하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슬람 성지 메카와 제2 도시 제다에 이어 수도 리야드까지 공격 위협 경보가 이어진 것은 후티의 공세 범위가 사우디 내륙 깊숙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후티는 사우디 얀부의 아람코 석유 시설과 카미스 무샤이트 공군 기지에도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이에 맞서 사우디는 예멘 타이즈주와 하자주 등 반군 진지와 통신 시설을 공습했으며, 후티를 상대로 중국제 탄도미사일을 실전에 사용한 정황도 포착됐다. 후티 측은 지난 16일 마리브주 상공에서 사우디 F-15 전투기를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2022년 휴전 협정 이후 비교적 소강상태를 유지하던 예멘 내전이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우디 수도에 공습경보가 울렸다는 사실 자체가 그동안 유지돼 온 긴장 완화 국면이 사실상 끝났음을 시사한다. 특히 석유 인프라와 국제공항이 직접 위협받으면서 에너지 공급망과 민간 항공 안전에 대한 파장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도 리야드에 처음으로 공습경보가 울렸다는 것은 후티의 공격 능력이 사우디의 핵심 인프라를 직접 겨냥할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뜻한다. 공항과 석유 시설이 동시에 위협받는 상황은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항공 물류에도 파장을 줄 수 있다. 휴전 이후 잠복해 있던 갈등이 전면전으로 비화할 경우 중동 정세 전체가 다시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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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일: 2026-09-1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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