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하빈이 ISU 주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남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 쇼트 2위로 출발했으나 프리스케이팅 쿼드러플 점프에서 두 차례 넘어지며 총점 194.89점에 그쳤다.
- 2차 대회 금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며 랭킹 포인트 26점을 확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잡았다.
- 함께 출전한 유동한은 점프 실수에도 개인 ISU 공인 최고점(187.82점)을 세우며 5위에 올랐다.
한국 피겨 남자 싱글의 차세대 주자 최하빈(한광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시상대에 올랐다. 튀르키예 앙카라 위밋쾨이 빙상장에서 열린 2026 ISU 주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남자 싱글에서 최하빈은 쇼트프로그램 69.66점과 프리스케이팅 125.23점을 합산해 총점 194.89점을 기록, 일본의 에비하라 다이야(216.66점)와 우크라이나의 쿠르트세프 예호르(201.95점)의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결과로 최하빈은 지난달 2차 대회 금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메달을 수확하며 랭킹 포인트 26점을 쌓았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오른 셈이다. 다만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쿼드러플 점프 난조가 뼈아팠다. 첫 과제인 쿼드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으로 수행점수(GOE) 0.82점을 깎인 데 이어, 두 번째 쿼드러플 러츠에서는 넘어지며 5.75점, 이어진 쿼드러플 토루프에서도 엉덩방아를 찧어 3.80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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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점프 실수가 이어졌지만 최하빈은 스핀으로 흐름을 정돈한 뒤 가산점 구간에서 트리플 악셀을 안전하게 착지하며 GOE 0.91점을 챙겼다. 다만 트리플 악셀에 더블 악셀과 오일러, 트리플 살코를 이어 붙인 시퀀스가 불필요한 요소로 처리되며 GOE 3.54점을 추가로 잃었고, 트리플 러츠에서도 착지가 흔들려 0.17점을 반납했다. 결국 2차 대회에서 세웠던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246.41점)보다 51.52점이나 낮은 점수로 대회를 마무리해야 했다.
함께 출전한 유동한(수리고)은 점프에서 두 차례 넘어지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총점 187.82점으로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을 새로 쓰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실수가 있었음에도 개인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는 점은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대회는 최하빈에게 냉정한 교훈과 함께 실속 있는 성과를 동시에 안긴 무대였다. 쿼드러플 점프의 안정성이라는 숙제를 확인하는 한편, 메달과 랭킹 포인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기 때문이다.
주니어 무대에서 쿼드러플 점프를 프로그램에 두 개 이상 배치하는 것은 이제 정상급 경쟁의 필수 조건이 됐다. 최하빈이 2차 대회에서 쿼드러플 러츠를 두 차례 성공시키며 우승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회전수 부족과 넘어짐이 겹치며 감점이 눈덩이처럼 불었다. 반대로 말하면 점프 성공률만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우승권과 겨룰 수 있는 기량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파이널 진출이 걸린 남은 일정에서 점프 완성도를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최하빈의 시즌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메달 색깔보다 값진 것은 ‘실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순위 방어력’이다. 최하빈은 최악의 점프 컨디션에서도 3위를 지켜내며 파이널 경쟁에서 주도권을 유지했다. 반면 유동한은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한국 남자 피겨가 한 대회에서 두 선수 모두 성과를 낸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신호다.
📰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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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일: 2026-09-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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