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오션이 태국 방콕 ‘가스텍 2026’에서 표준 FLNG 설계로 ABS·DNV 양대 선급의 개념승인(AIP)을 동시에 확보했다.
- FPSO에 이어 FLNG까지 표준화 전략을 확장하며 설계·조달·건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 10만㎥급 초대형 에탄운반선용 고망간강 화물창 ‘맥티브’도 영국 LR의 AIP를 받아 가스선 기술 경쟁력까지 입증했다.
한화오션이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스·에너지 산업 전시회 ‘가스텍(Gastech) 2026’을 무대로 자사의 핵심 기술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이번 무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표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설계에 대해 미국 선급 ABS와 노르웨이 선급 DNV로부터 나란히 개념승인(AIP)을 획득한 점이다. 두 개의 글로벌 선급에서 동시에 승인을 받았다는 것은 설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주목할 부분은 한화오션이 이번에 처음부터 새로운 설계를 개발한 것이 아니라, 기존에 축적해 온 표준화 전략을 확장했다는 점이다. 회사는 앞서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의 기본 설계를 표준화해 선급 인증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에는 그 효율화 노하우를 FLNG 영역으로 옮겨왔다. 표준 설계가 자리 잡으면 설계·조달·건조 전 과정에서 반복 작업이 줄어들고, 발주처 입장에서는 납기와 비용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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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선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한화오션은 영국 선급 LR로부터 10만㎥급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에 적용되는 고망간강 기반 화물창 ‘맥티브(MCTIB)’에 대한 AIP를 획득했다. 에탄은 영하 90도 안팎의 극저온에서 액체 상태로 유지되는데, 이런 환경을 견디면서도 구조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화물창 설계의 핵심 난제로 꼽혀 왔다. 맥티브는 이러한 극한 조건에서 우수한 구조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더해 고망간강은 가공성이 뛰어나 제작과 가공 과정의 생산성도 끌어올릴 수 있는 소재로 평가된다. 결국 이번 승인은 안전성과 생산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겨냥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선급 승인은 실제 수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술적 신뢰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향후 에탄운반선 발주 시장에서 한화오션의 협상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결국 ‘표준화’와 ‘소재 경쟁력’이다. FLNG와 FPSO 같은 대형 해양 설비는 발주처마다 요구 조건이 달라 매번 설계를 새로 짜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는데, 표준 모델을 확보하면 반복 설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동시에 극저온 소재와 화물창 기술은 가스 운반선 시장에서 진입 장벽이 높은 영역이어서, 선급 인증을 연이어 확보하는 것 자체가 기술 포트폴리오의 폭을 넓히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선급 AIP는 매출로 직결되는 계약이 아니라 기술 검증 단계라는 점에서 과대 해석은 금물이다. 다만 FPSO에 이어 FLNG까지 표준화 라인업을 넓히고, 고망간강 화물창이라는 소재 기술까지 확보했다는 점은 향후 가스·해양 설비 발주 사이클에서 유리한 출발선을 확보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실제 수주 전환 속도와 후속 프로젝트 확보 여부가 이번 성과의 진짜 가치를 판가름할 것이다.
📰 출처: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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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일: 2026-09-1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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