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틸리언의 자율형 AI 보안 에이전트가 국제 사이버훈련 ‘APEX 2026’에서 종합 1위를 차지
- 국정원·나토 CCDCOE·국방부가 협력한 훈련에 23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인간 팀을 제친 결과
- 다수 에이전트의 병렬 분석과 오케스트레이션 자동화로 인간 대비 최대 3배 성과 기록
사이버 방어의 무대에서 인공지능이 인간 전문가 집단을 앞질렀다는 결과가 나왔다. 보안 기업 스틸리언이 자체 개발한 자율형 AI 보안 에이전트로 구성한 방어팀이 국제 사이버훈련에서 최종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그동안 사이버 보안은 사람의 직관과 경험이 결정적이라고 여겨졌던 영역인 만큼, 이번 결과는 판도를 바꿀 신호로 읽힌다.
무대가 된 훈련은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PEX 2026’이다. 국가정보원과 나토 사이버방위협력센터, 국방부 등이 손잡고 여는 국제 훈련으로, 올해는 나토 회원국과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를 포함해 23개국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가상의 국가 간 분쟁 상황에서 쏟아지는 사이버 공격에 맞서 방어 작전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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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리언의 AI 방어팀은 단일 모델이 아니라 여러 보안 에이전트가 역할을 나눠 맡는 구조로 움직였다. 각 에이전트가 공격 상황을 분담해 분석하고,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이 개별 작업을 조율하며 전체 흐름을 통제하는 방식이다. 공격 탐지에서 분석, 대응 방안 수립까지의 전 과정이 사람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핵심이다.
성과의 비결로 꼽히는 것은 병렬 처리와 자동화된 의사결정이다. 여러 에이전트가 동시에 상황을 살피고 즉시 결론을 내리는 구조 덕분에, 스틸리언은 인간 참가팀 대비 최대 3배 수준의 점수를 냈다고 설명했다. 사람이 순차적으로 검토하고 합의를 거치는 동안 AI는 이미 여러 갈래의 대응을 동시에 진행한 셈이다.
이번 결과는 AI가 보안 운영의 ‘보조 도구’를 넘어 실전 지휘 역할까지 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훈련은 어디까지나 통제된 가상 환경에서 이뤄진 만큼, 실제 침해 사고에서의 검증은 별개의 과제로 남는다. AI가 세운 대응이 오판일 때의 책임 소재와 인간의 최종 통제권을 어떻게 설계할지도 함께 풀어야 할 숙제다.
AI가 인간 팀을 이긴 것은 속도와 병렬 처리의 승리이지, 판단의 완벽함을 증명한 것은 아니다. 앞으로의 경쟁력은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느냐보다, AI의 결정을 언제 사람이 멈춰 세울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번 1위는 자랑할 기록이자, 통제 설계를 서둘러야 한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 출처: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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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일: 2026-09-2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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