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자동차 업계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 완성차 업체의 판매·수입은 물론 미국 내 공장 건설까지 금지할 것을 요구했다.
- 자동차혁신연합과 미국자동차딜러협회(NADA) 등이 참여한 산업 단체 연합이 공동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동차 시장 개방 문제가 통상·산업정책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미국 자동차 산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 완성차 업체에 대한 문턱을 더욱 높여달라고 집단으로 목소리를 냈다. 단순히 완성차 수입과 판매를 막는 수준을 넘어, 중국 기업이 미국 땅에 생산 공장을 세우는 것조차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이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통상 현안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는 시점과 맞물려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자동차혁신연합과 미국자동차딜러협회(NADA) 등을 포함한 자동차산업 단체 연합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현행 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중국 업체의 미국 내 생산시설 건설을 허용할 경우, 이미 현지에서 뿌리를 내리고 사업을 영위하는 제조사들을 희생시키면서 중국 기업에 시장 진입용 교두보를 내주는 결과가 된다고 강조했다.
📰 원문 뉴스 이미지
업계의 이런 요구는 미국 내 자동차 시장의 경쟁 구도와 직결된다.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물론 딜러 네트워크 전반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특히 전기차 전환기에 접어들면서 가격과 기술 양면에서 중국 업체들의 존재감이 커진 상황이라, 미국 업계로서는 사전에 진입 경로를 차단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문제는 이 같은 요구가 미·중 정상회담의 협상 테이블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느냐다. 자동차 시장 개방은 양국 간 통상 협상에서 민감한 사안 중 하나로, 미국 업계의 압박이 커질수록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정책도 강경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중국이 이 문제를 협상 카드로 활용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이번 서한은 단순한 업계 건의를 넘어, 미·중 통상 갈등이 자동차 산업이라는 구체적인 전장에서 어떻게 전개될지를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관세와 수입 규제, 생산 거점 허용 여부까지 맞물린 복합적인 셈법이 앞으로의 협상 국면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미국 자동차 업계의 이번 요구는 보호무역 기조가 산업별 이해관계와 결합할 때 얼마나 강경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자동차 시장 개방 문제는 단순한 산업 이슈를 넘어 미·중 협상의 향방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가 업계 요구를 어느 수준까지 수용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 출처: 한국경제
|
원문 보기
|
수집일: 2026-09-21 08:49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