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효진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230.4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 금메달은 253.0점을 기록한 일본의 다이치 히나타, 은메달은 인도의 엘라베닐 발라리반에게 돌아갔다.
-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반효진은 한국 여자 사격 최초의 그랜드슬램 달성에 실패했다.
- 대회를 앞두고 허리와 골반 부상을 안고 출전한 가운데 거둔 값진 성과다.
한국 사격 대표팀의 간판 반효진이 자신의 생일인 20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 결선에서 230.4점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선 무대에서 반효진은 초반 5발에서 52.2점으로 5위에 머물렀지만, 이후 집중력을 끌어올려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여줬다. 생일날 시상대에 오르는 값진 선물을 스스로 만들어낸 셈이다.
이번 결선의 정상은 일본의 다이치 히나타에게 돌아갔다. 그는 253.0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인도의 엘라베닐 발라리반이 252.4점으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반효진은 엘리미네이션 시리즈에 접어든 뒤 한때 2위까지 치고 올라섰지만, 22번째 격발에서 9.6점에 그치며 다시 3위로 밀려났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 발의 흔들림이 최종 색깔을 바꾼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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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과로 반효진은 한국 여자 사격 선수 최초의 그랜드슬램, 즉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모두 제패하는 대기록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이미 정상의 자리에 올랐던 그에게 남은 퍼즐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그 퍼즐을 맞출 기회를 잡았지만, 부상이라는 변수가 발목을 잡았다.
반효진은 대회를 앞두고 허리와 골반 등에 부상을 안고 있었다.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선까지 진출해 동메달을 따낸 것 자체가 결코 가벼운 성과가 아니다. 사격은 호흡과 자세, 미세한 균형이 점수로 직결되는 종목인 만큼 허리와 골반 부상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그는 흔들리는 몸을 붙잡고 결선 무대에서 끝까지 순위 싸움을 이어갔다.
그랜드슬램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졌지만, 반효진의 커리어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파리에서 세계 정상에 섰던 선수가 부상 속에서도 아시안게임 시상대에 올랐다는 사실은 그가 단순히 한 번 반짝한 선수가 아니라 꾸준히 최상위권을 지키는 선수라는 점을 보여준다. 남은 퍼즐 한 조각을 언제 완성할지, 그 다음 무대가 벌써 기다려지는 이유다.
부상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시상대에 오른 것은 결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랜드슬램이라는 타이틀은 결국 시간과 컨디션이 모두 받쳐줘야 완성되는 것이기에, 이번 동메달은 실패가 아니라 다음 도전을 위한 발판으로 봐야 한다. 몸을 회복한 반효진이 다시 완벽한 컨디션으로 총을 들 때, 그 퍼즐은 완성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 출처: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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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일: 2026-09-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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