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쿼리 측이 진행한 가비아 공개매수에 최소 목표의 22.1%만 응모하며 무산
- 최소 물량 미달로 실제 매수 수량은 0주, 공개매수 자체가 성립되지 않음
- 창업주 측 지분 인수 계약도 해제 가능성이 커지며 경영권 갈등 장기화 우려
맥쿼리자산운용이 추진하던 가비아 공개매수가 최소 매수 물량을 채우지 못하면서 최종 무산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맥쿼리 측 투자목적회사인 디씨케이인베스트먼트가 진행한 공개매수에는 총 72만1413주가 응모했다. 이는 최소 매수예정수량인 326만7629주의 22.1% 수준에 그친 규모다.
공개매수는 사전에 정한 최소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응모 주식 전량을 사들이지 않을 수 있다. 이번 건 역시 최소 기준에 미달하면서 실제 매수 수량은 0주로 확정됐다. 사실상 시장이 맥쿼리의 제안에 응답하지 않은 셈이다.
📰 원문 뉴스 이미지
문제는 이번 무산이 단순한 딜 실패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맥쿼리는 공개매수와 별개로 창업주 측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해 둔 상태였는데, 공개매수가 성립되지 않으면서 이 계약 역시 해제될 가능성이 열렸다. 지배구조 재편의 두 축이 동시에 흔들리는 구조다.
당초 맥쿼리가 그려온 시나리오는 공개매수로 지분을 확보한 뒤 자진 상장폐지를 통해 회사를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응모율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이 경로 자체가 막혔다. 상장폐지를 위한 지분 확보 전제가 무너진 것이다.
결국 기존 경영진과 행동주의 펀드 사이의 긴장 관계가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영권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뚜렷한 돌파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향후 지분 매각이나 추가 공개매수, 소송 등 다양한 변수가 다시 등장할 여지가 남아 있다.
공개매수는 가격만 매력적이면 성사되는 것이 아니라, 주주들이 회사의 미래 가치를 어떻게 보는지가 결정적이다. 22.1%라는 응모율은 시장이 제시된 조건을 충분히 매력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신호로 읽힌다. 지배구조 개편을 노리는 펀드 입장에서는 자금력보다 주주 설득력이 관건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 출처: 머니투데이
|
원문 보기
|
수집일: 2026-09-18 08:58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