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의 ‘에너지 휴전’ 발언 이후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대국 에너지 시설을 계속 공격
-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야로슬라블 정유공장과 로스토프 군공항을 타격했다고 발표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수·에너지 시설을 공격했고, 흑해에서는 탄자니아 선적 민간 선박이 피격돼 선장이 사망
- 키이우 공격으로 10세·12세 아동 포함 18명 부상, 우크라이나는 전사자 252명 유해 인도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측의 에너지 시설 상호 타격 중단을 언급한 지 사흘 만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다시 상대국의 핵심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을 감행했다.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양국이 에너지 목표물을 공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현장에서는 그 합의가 사실상 무력화된 모습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7일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자국 보안국과 무인시스템군, 정보기관의 합동 작전으로 러시아 야로슬라블 정유공장을 타격했다고 직접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작전에서 로스토프 군공항에 대한 정밀타격도 병행해 수송기 An-12 한 기와 An-26 두 기, 헬기 세 기에 피해를 입혔으며 흑해에서도 성과를 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의 제철·금속 공장과 전자제품 공장, 군수산업 관련 시설, 에너지·교통 인프라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특히 흑해 연안 초르노모르스크 항구에서 우크라이나군에 공급될 물자를 적재 중이던 벌크선 3척과 페리 1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 원문 뉴스 이미지
이 과정에서 민간 피해도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흑해에서 러시아 드론의 공격을 받은 탄자니아 선적 민간 선박에서 선장이 숨지고 선원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민간 선박이 전쟁의 직접적 표적이 되면서 흑해 항로의 안전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도 러시아의 공격이 이어져 비탈리 클리치코 시장은 18명이 부상했으며 적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키이우 당국에 따르면 부상자 명단에는 10세 소녀와 12세 소년도 포함돼 있었다.
우크라이나는 같은 날 러시아로부터 자국 전사자 252명의 유해를 인도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교전이 여전히 격렬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전선에서의 인명 손실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언이 나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양측이 곧바로 대규모 공격을 재개하면서, 외교적 메시지와 실제 전장 상황 사이의 간극이 크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이번 사안은 구두 합의나 정치적 선언만으로는 실제 교전을 멈추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민간 선박 피격과 아동 부상 소식은 전쟁의 여파가 군사 시설을 넘어 일상과 민간인에게까지 직접 닿고 있음을 뜻한다. 에너지 휴전이 실제로 작동하려면 양측이 이행을 검증할 수 있는 구체적 장치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 출처: 연합뉴스
|
원문 보기
|
수집일: 2026-09-17 21:30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