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향기 주연 JTBC ‘날아올라라 나비’가 첫 주말 1.9%→2.1% 시청률로 토일 미니시리즈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 2021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제작을 마쳤지만 무려 5년이 지나서야 시청자와 만났다.
- 같은 주말 경쟁작 ‘포핸즈’는 8회에서 자체 최고 7.9%까지 치솟으며 대비를 이뤘다.
제작이 끝난 뒤 방송 편성을 기다리는 시간은 제작진과 배우 모두에게 길고도 고된 터널이다. 그 터널이 5년이라는 세월로 늘어난다면 사정은 더욱 복잡해진다. JTBC ‘날아올라라 나비’가 바로 그런 사례다. 2021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촬영을 마쳤음에도 편성되지 못한 채 긴 시간을 보냈고, 마침내 지난 19일과 20일 첫 두 회차로 안방을 찾았다. 김향기가 주인공 오기쁨 역을 맡아 초보 미용사의 성장기를 그린다는 점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지만, 막을 올린 성적표는 냉정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으로 1회는 1.9%, 2회는 2.1%를 각각 기록했다. 회차가 넘어가며 0.2%포인트 상승하기는 했으나, 같은 주말 토일 미니시리즈 세 편을 나란히 놓고 보면 가장 낮은 자리였다. 첫 회에서는 오기쁨이 미용실 인턴으로 발을 들이며 사회생활의 첫 단추를 끼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낯선 직업 세계의 디테일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었지만, 그것만으로 채널을 고정시키기에는 출발선에서의 화력이 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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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지점은 ‘5년 묵힌 작품’이라는 꼬리표가 가진 양면성이다. 오랜 시간이 흐르면 배우의 성장과 작품의 완성도가 재조명받을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방송가의 트렌드와 시청자의 취향이 그 사이 완전히 바뀌어버려 ‘시대착오적’이라는 인상을 줄 위험도 크다. 특히 미용실이라는 소재는 최근 몇 년 사이 숏폼과 예능에서 워낙 자주 소비된 탓에, 정통 드라마로 승부를 걸기에는 신선함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 첫 주 2% 안팎의 수치는 이런 환경적 요인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반면 같은 시간대 경쟁 구도는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송강과 이준영이 호흡을 맞춘 ‘포핸즈’는 8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7.9%를 찍으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로맨스와 청춘 서사가 결합한 장르적 친화력, 그리고 방송 중반부로 접어들며 쌓인 서사적 몰입감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결국 같은 주말, 같은 시간대에서 신작의 초반 화력과 기존작의 후반 화력이 정면으로 부딪힌 셈이다.
‘날아올라라 나비’로서는 이제 반등의 여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첫 주 시청률만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초반에는 인물 소개와 세계관 세팅에 분량을 쓰느라 호흡이 느슨해지는 경우가 많고, 회차가 쌓이며 갈등이 본격화되면 시청자 유입이 일어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다만 5년의 공백을 딛고 편성된 작품이 ‘꼴찌’라는 수식어로 출발했다는 사실은, 오래 묵힌 작품이 안게 되는 구조적 부담을 다시 한번 드러낸 대목이다.
제작 완료 후 5년간 편성되지 못한 작품이 겪는 가장 큰 손실은 ‘타이밍’이다. 배우의 연기력이나 대본의 완성도가 아니라, 방송 환경과 시청자 기대치가 그 사이 이동해버리기 때문이다. 첫 주 2%라는 숫자는 작품의 가치를 판정하는 잣대라기보다, 오래 묵힌 콘텐츠가 편성되는 순간 감당해야 하는 출발선의 불리함을 보여주는 지표로 읽는 편이 합리적이다. 앞으로 이 작품이 ‘5년의 기다림이 아깝지 않았다’는 평가를 끌어낼 수 있을지가 진짜 관전 포인트다.
📰 출처: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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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일: 2026-09-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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