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일 무대를 경험한 다카하시 준이치 S&C 코치가 “야구만 해서는 야구가 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그는 12세부터 15세까지의 신체 훈련이 선수 성장의 결정적 구간이라고 지목했다.
- 성장 순서는 유연성(Flexibility) → 움직임(Movement) → 기술(Skill)이며, 야구 기술은 가장 나중에 올라간다.
야구 실력을 늘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많은 이들이 떠올리는 것은 결국 더 많이 던지고 더 많이 치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한·미·일 프로야구 현장을 두루 거친 전문가의 진단은 정반대에 가까웠다. 다카하시 준이치 S&C 코치는 최근 부산 동의대학교에서 열린 강습회에서 성장기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이 추가적인 투구나 타격이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그가 특히 주목한 시기는 12세에서 15세 사이다. 이 구간에 무엇을 몸에 새기느냐가 이후 선수 인생 전체의 방향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흔히 기술 습득을 최우선에 두는 통념과 달리, 그는 몸이 만들어지는 순서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 원문 뉴스 이미지
그가 제시한 성장의 단계는 세 층으로 이뤄진다. 맨 아래에는 유연성(Flexibility)이 자리하고, 그 위에 움직임(Movement)이 놓인다. 마지막으로 가장 꼭대기에 기술(Skill)이 올라간다. 기초 체력이나 기술 훈련보다 먼저 확보해야 할 것은 결국 ‘제대로 움직일 수 있는 몸’이라는 의미다.
이 순서를 뒤집으면 문제가 생긴다. 유연성과 움직임이 받쳐주지 않는 상태에서 기술만 반복적으로 주입하면, 동작은 굳고 부상 위험은 커진다. 결국 기술을 쌓는 속도보다 몸이 그 기술을 감당할 수 있느냐가 장기적인 성장의 관건이 된다.
“야구만 해서는 야구가 늘지 않는다”는 말은 훈련량을 줄이라는 뜻이 아니다. 야구 외적인 신체 활동과 움직임의 다양성이 결국 야구 실력의 토대가 된다는 경고에 가깝다. 어린 선수를 둔 지도자와 학부모가 훈련 시간표를 짤 때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지점이 여기에 있다.
성장기 선수 육성의 핵심은 ‘얼마나 많이 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먼저 하느냐’에 있다. 유연성과 움직임이라는 토대를 건너뛰고 기술부터 쌓으려는 조급함이 오히려 선수의 한계를 앞당길 수 있다. 12~15세 훈련 설계를 기술 중심에서 신체 기반 중심으로 바꾸는 발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 출처: 머니투데이
|
원문 보기
|
수집일: 2026-09-19 09:06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