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국 파키스탄, 이란 군용기 자국 공군기지 주둔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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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밀접한 파키스탄…중국 우방인 이란 배려한 듯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전쟁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온 파키스탄이 이란 군용기의 자국 공군기지 주둔을 허용했다고 CBS 뉴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BS는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지난달 7일 휴전이 이뤄진 직후 미국의 공습으로부터 군사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 군용기를 파키스탄 누르칸 공군기지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록히드 C-130 허큘리스를 개조한 이란 공군의 RC-130 정찰·정보수집기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CBS는 이란 군용기의 자국 주둔을 허용한 파키스탄의 행보는 미국과 이란 사이 중재자를 자처하면서도 최대 무기 공급국이자 경제 파트너인 중국의 영향력 아래에서 전략적 균형을 맞추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파키스탄이 미국에는 자국을 ‘안정적인 중재자’로 홍보하면서도 중국의 우방인 이란을 배려했다는 것이다.
다만 파키스탄 고위 당국자는 CBS에 “누르칸 기지는 도시 한복판에 있어 대규모 항공기 편대를 숨길 수 없다”며 관련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이란은 민간 항공기 일부를 아프가니스탄으로 이동시키기도 했다고 CBS는 전했다.
아프간 항공당국 관계자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직전 마한에어(이란 항공사) 소속 민간기가 카불(아프간 수도)에 착륙했다”며 “이후 파키스탄과 아프간 탈레반 정권 간 교전이 발생하자 안전을 위해 해당 항공기를 이란 접경지인 헤라트 공항으로 이동시켰다”고 말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다고 CBS는 전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 종전 협상은 파키스탄의 적극적인 중재에도 잇따라 결렬된 상태다.
이번 주 베이징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이란 전쟁 문제는 핵심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산발적인 충돌이 잇따르는 등 휴전은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26년05월12일 11시3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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