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축구팀 민간응원 지원…국호 대신 클럽명 응원 권고할듯(종합)


정부, 北축구팀 민간응원 지원…국호 대신 클럽명 응원 권고할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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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기금으로 티켓값 등 3억원 지원 결정…경기당 2천500명 규모 예상

AFC·축구협과 응원지침 협의…’북한’ 호칭 자제 권장 가능성도

고위급 직관도 주목…정동영, 관람 여부 묻자 “검토 중”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정부가 방남하는 북한 여자 축구팀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경기 응원단을 조직한 민간 단체에 티켓 등 응원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부는 이번 행사가 남북 상호 이해 증진에 기여한다는 점을 고려, 응원단에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전날 남북협력기금관리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총 3억원 규모를 민간단체 응원 비용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지원 항목은 경기 티켓과 응원도구 등 응원단 활동에 필요한 비용이다.

이 당국자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대회 출전 사실이 공개된 후 민간단체로부터 응원과 관련한 여러 요청이 있었다”며 기금 지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응원단 구성을 추진하는 민간단체는 주로 이산가족 관련 단체와 남북 교류협력 단체로 전해졌다.

각 단체가 추진하는 응원단 인원을 합치면 전체 규모는 경기당 2천500명가량으로 예상된다.

응원단을 운영한 민간단체가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에 응원 비용 증빙을 제출하면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가 심사를 거쳐 기금을 지원하게 된다.

정부가 남북 체육교류 사안에 대해 남북협력기금으로 민간 응원을 지원한 전례는 2019년 제26차 세계남자핸드보선수권대회 당시 남북단일팀 경기가 있지만, 북한팀 응원 지원은 사실상 처음이다.

정부는 AFC 및 축구협회와 응원 지침도 협의 중이다.

응원 구호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기본적으로 민단단체 자율에 맡긴다”면서도 “특수한 사례이니 가이드라인을 안내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통일부 당국자는 “국호는 민감한 문제”라며 “클럽 경기인만큼 (국호는) 자제하고 클럽명을 사용해달라고 권장하는 내용이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2023년 말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개 국가 관계’로 규정한 이래 국제 경기에서 한국 등 외부 취재진의 ‘북한’ 호칭에 거칠게 항의하며 거부반응을 보인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나 통일부 장관 등 정부 고위급이 북한팀 경기를 직관할지도 주목된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후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 의장으로부터 경기장에 갈지 질문을 받고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17일 인천공항으로 도착해 20일 수원에서 수원FC위민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경기를 벌인다.

북측 스포츠선수가 방남해 경기를 참가하는 것은 2018년 12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7년 5개월 만이다.

2026년05월12일 18시2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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