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원자력공학과 첫 입학생, 1호 원자력박사…정창현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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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남고를 졸업하고 1959년 서울대 원자력공학과에 입학했다. 한국이 1958년 원자력법을 만든 뒤 가장 먼저 한 일이 서울대에 원자력공학과를 만들어 신입생 20명을 뽑고, 1963년 국내 최초 연구용 원자로(TRIGA Mark-2)를 가동한 일이었다.
초등학교 졸업 직전에 사고로 양친을 여읜 뒤 가정 형편 탓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려 했지만, 시험 석 달을 남겨놓고 공부한 끝에 서울대 공대 수석으로 입학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당시 결심이 흔들릴까 봐 눈썹까지 민 채 72시간을 공부하고 24시간을 자는 식으로 공부했다고 한다.
고인은 대학 졸업 후 미국 유학을 떠나 197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원자력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또한 국내 첫 원자력 박사였다. MIT 재학 시 박사 학위 시험에 합격한 뒤 논문을 5개월 만에 제출하자 학교 측에서 ‘논문은 훌륭하지만 학위를 주기엔 너무 빠르다’며 1년 남짓을 더 끌었고 1년 뒤 그 논문 그대로 박사학위를 받은 것은 그의 ‘천재성’을 가늠케 해주는 유명한 일화다.
귀국 후인 1971년 이번에는 최연소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조교수가 됐다. 이후 1973년 교무부처장이 되며 서울대 ‘최연소 보직교수’ 타이틀도 차지했다.
2006년 정년퇴직할 때까지 후학 양성과 원자력 연구에 힘썼다. 주요 연구 분야는 ‘원자로 동특성 해석’이었다.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신도형씨와 1남3녀(정승혜·정주혜·정주은·정영욱), 며느리 최정연씨, 사위 김세홍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 발인 14일 오전 9시 30분, 장지 광릉추모공원. ☎ 02-2258-5979
2026년05월12일 16시16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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