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총선 상대후보 비방 영상 유포 의혹에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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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의원선 ‘일본판 CIA’ 창설법 첫 심의…다카이치 “외국발 가짜정보 확산”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치러진 자민당 총재 선거와 올해 2월 중의원(하원) 총선에서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동영상을 유포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고 8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열린 참의원(상원) 본회의에 출석해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 등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악의적인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선거사무소가 제작, 유포했다는 의혹을 질문받자 “네거티브 정보 발신은 일절 없었다고 보고받았다”고 대답했다.
앞서 주간지 ‘슈칸분슌’은 다카이치 총리 진영이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라이벌이었던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을 ‘무능하다’, ‘세습 정치의 꼭두각시’ 등으로 비하한 동영상을 만들어 소셜미디어(SNS)에 퍼트렸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2월 중의원 선거에서도 다카이치 총리 측이 입헌민주당 중진 정치인 에다노 유키오 전 의원을 ‘진상’이라고 비꼰 게시물을 유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참의원 본회의에서 선거사무소가 정식 계정으로 SNS상의 활동을 했지만, 그 외 계정으로 게시물을 올리는 일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서는 ‘일본판 CIA’로 불리는 국가정보회의 및 국가정보국 창설 법안에 대한 첫 심의가 열렸다.
다카이치 총리는 선거에서 외국에 기반한 공작 세력에 의한 가짜 정보가 확산하고 있다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선거 공정을 뒤흔드는 것으로, 국익을 해치는 중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국가정보원 같은 정보기관을 두고 있지 않던 일본은 총리를 의장으로 국가정보회의를 두고 사무국인 국가정보국이 내각정보조사실, 경찰청, 외무성, 공안조사청 등 각 기관이 모은 정보를 총괄하도록 하는 법안 제정을 추진 중이다.
중의원에서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외에도 중도개혁연합, 국민민주당, 참정당, 팀 미라이 등 야권이 법안에 대거 찬성표를 던져 자민당 연립 여당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참의원에서의 통과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국가정보회의와 국가정보국을 이르면 7월 설치할 방침이다.
다만, 이날 본회의에서 야당 측으로부터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막을 방안이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국회로부터 요구가 있으면 적절히 설명해 나갈 것”이라고 대답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스파이 방지법 제정과 관련해서도 “일본을 대상으로 한 외국 정보기관 공작이 활발히 진행 중으로 부정한 간섭을 막기 위한 구조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2026년05월08일 14시3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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