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이 韓화물선 공격’ 기정사실화하며 거듭 韓 기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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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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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헤그세스 연달아 한국 역할 확대 촉구…일본·유럽·호주도 대상
美국방 “해방 프로젝트는 美의 선물”…초기 운용하다 각국에 넘긴다는 구상
불응시 안보·무역 불이익 우려…해협 경색 자초후 동맹에 책임 전가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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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일 호르무즈 해협 경색 해소에 한국이 일정한 역할을 담당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화물선에 폭발·화재가 있었던 것을 이란의 공격 탓으로 기정사실화하며 기여 압박의 논리로 활용하고 있다. 이란 전쟁 비협조 등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 5천명 감축 방침을 공개하고 일주일도 안 된 시점에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을 거듭 어려운 상황에 몰고 간다는 지적이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을 빼내기 위한 이른바 ‘해방 프로젝트’ 시행 이틀째인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에서 한국 화물선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단독으로 움직이다 이란의 공격에 노출됐다는 식의 주장을 했다.
전날에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한국 화물선이 이란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한국이 동참해야 한다고 공개 압박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이날 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해방 프로젝트를 비롯한 호르무즈 해협 경색 해소에 한국이 더 나서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 화물선의 폭발·화재를 두고서는 “그런 식의 표적 공격이 이란의 무차별적 행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 이란의 공격으로 벌어진 사건으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근거 제시는 하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화재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일 미 행정부 최고위층이 이란의 공격으로 한국 화물선이 피해를 본 상황이니 한국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는 것이다.
해방 프로젝트는 일시적으로 가동되며 여건이 조성되면 각국에 해협의 안전 보장 임무를 넘기겠다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인 것으로 보인다.
석유 조달에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국가에 기본적으로 해협 개방의 책임이 있다는 인식이다. 이날 헤그세스 장관은 해방 프로젝트가 일시적인 것이라면서 “그들(호르무즈 이해 당사국들)에게 넘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언젠가 호르무즈 상선 보호 임무를 동맹국 등에 맡기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헤그세스 장관은 그러면서 해방 프로젝트를 두고 “미국이 세계에 주는 직접적 선물”이라는 표현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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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중인 미 국방장관(오른쪽)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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