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김범석 쿠팡 창업주가 지난 5년간 공식적인 경영 책임을 회피해왔으나, 동생 김유석을 통해 경영에 실질적으로 참여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 김범석은 2021년 쿠팡 뉴욕증시 상장 이후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며 ‘경영 일선 후퇴’를 선언했지만, 동생을 내세워 사실상 경영을 주도해왔습니다.
- 이 같은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김범석의 경영 투명성과 책임 회피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쿠팡의 창업자 김범석이 5년 동안 ‘총수’로서의 책임을 회피해왔지만, 동생 김유석을 내세운 우회 경영이 드러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그동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는 그의 발언이 사실상 허위였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2021년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직후, 김범석은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하며 “더 이상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는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경영 투명성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내부 문건과 증언에 따르면, 그는 동생 김유석을 쿠팡의 주요 계열사 이사로 앉히고,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핵심 의사결정에 관여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유석은 쿠팡의 물류 자회사와 해외 사업 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으며, 형인 김범석의 지시를 그대로 이행해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는 김범석이 공식적인 책임은 피하면서도 실질적인 경영권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구조는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해칠 뿐 아니라, 소액주주와 소비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것”이라고 비판합니다.
이번 사건은 쿠팡이 그동안 강조해온 ‘투명 경영’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습니다. 특히 김범석이 국내외에서 ‘혁신적 CEO’로 칭송받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논란은 단순한 지배구조 문제를 넘어 기업의 신뢰성 자체를 의심케 합니다. 쿠팡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조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총수’라는 개념이 여전히 한국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에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공식적인 직함을 포기하더라도, 가족과 비공식 네트워크를 통해 경영권을 유지하는 방식이 여전히 통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이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김범석의 ‘경영 일선 후퇴’는 사실상 그림자 경영이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투명성을 가장한 기업 지배구조의 허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 출처: 한겨레 | 📅 2026-04-29 22:28
